서울문산고속도 18중 추돌까지… 어제 경기 추돌사고 130대 넘어 김포 5t 트럭 미끄러져 1명 사망 대구 저수지 얼음 깨져 10대 익사 오늘 기온 뚝, 서울 체감 영하 11도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구산 나들목 인근 자유로에서 도로 결빙으로 인해 4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화물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울문산고속도로, 수원 등에서도 도로 결빙으로 인한 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출근길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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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한파로 전국 도로 곳곳에 결빙이 발생하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살얼음, 일명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경기에서만 130대 넘는 차량이 추돌 사고 피해를 입었고, 김포에서는 트럭 운전자가 숨졌다. 서울에서도 18대가 추돌해 한 명이 다쳤다.
●같은 도로서 연달아 사고…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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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동에서는 주류를 실은 트럭이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적재함에서 주류 상자가 쏟아지며 깨진 술병이 도로 위에 나뒹굴었다. 20대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오전 6시 7분경 서울 노원구 월계2지하차도에서는 차량 18대가 추돌해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8시 4분경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는 1t 트럭이 차량 2대를 들이받고 인근 상가 1층 스타벅스 카페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 아이스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저수지 빙판 위서 놀던 중학생 참사… 15일 더 추워
결빙과 관련된 다른 사고도 있었다. 13일 대구에서는 저수지 얼음이 깨지며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 한 명이 익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19분경 달성군 다사읍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가운데 얼음이 깨져 6명이 물에 빠졌고, 이 중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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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차량을 운행할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터널 출입구, 고가도로, 그늘진 커브길 등 결빙 위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