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연도 개편 시 검토 지난해 배달비 물가 1년 전보다 19%↓…월별로 등락 커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붙어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스티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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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현재 실험적으로 작성하는 ‘배달비’ 물가가 정식 통계인 소비자물가지수에 편입될지 주목된다.
1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외식 배달비지수를 올해 있을 기준연도 개편 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조사의 별도 항목으로 분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외식 배달비지수는 그간 배달 팁 문화가 우리 사회에 새롭게 자리 잡으면서 통계청이 재작년 12월부터 공표하기 시작한 실험적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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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통계청장은 지난해 7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현재 실험적 통계로 제시하고 있지만, 내년 있을 기준 개편 시 배달비를 별도 항목으로 분리할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더 논의한 다음 판단해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재 통계청은 매월 배달비만 별도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분기 간격으로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예컨대 짜장면 한 그릇을 7000원에 판매하는 A 가게에서 배달비 명목으로 3000원을 더 받았다면 3000원만 배달비 지수에 포함하는 식이다.
기존 외식 물가 조사에선 A 가게의 매장 판매 비중이 높으면 7000원을, 배달 비중이 높으면 배달비가 포함된 1만 원 전체를 짜장면 가격으로 반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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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이용률이 높은 품목의 배달비에는 높은 가중치를,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품목에는 낮은 가중치를 매기는 방식이다.
현재 외식 배달비 물가는 주요 배달 플랫폼의 쿠폰 등 할인 여부에 따라 월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1~12월 월평균 외식 배달비지수는 83.44로 전년 대비 약 19.0% 감소했다.
월별로 놓고 보면 1월(-1.4%), 3월(-4.1%), 5월(-35.1%), 7월(-37.6%), 9월(-16.5%), 11월(-21.8%) 등으로 모든 월에서 1년 전 같은 달보다 가격이 내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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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 외식 배달비지수는 매월 등락 폭이 크고 아직 시계열도 충분하진 않은 만큼, 가계에서 해당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면밀히 분석한 후 정식 통계 편입 여부를 결정하겠단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의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하게 된다”며 “배달비에 대한 가계의 지출이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