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구. 국제스키연맹(FIS) 제공
FIS 월드컵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은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중 최다 우승 기록이다. 프리스타일 종목 중 하프파이프(반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가 주종목인 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슬로프스타일(키커, 레일 등 다양한 이용해 연기하는 종목)과 빅에어(큰 점프대에서 한 차례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를 겸업하는 테르 르뒈(23·프랑스)와 통산 우승이 16회로 같았다.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출전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구는 최근 출전한 하프파이프 월드컵 14경기 중 지난해 2월 맘모스 월드컵(2위)을 빼고 나머지 13번을 모두 우승하며 14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고 있다. 구는 이날도 1차 시기부터 이미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3차 시기 때 ‘빅토리 랩’(우승이 확정된 후 하는 연기)을 펼쳤다. 이날 구는 3차 시기 때 540도 앨리웁 점프를 시도하다 얼굴부터 크게 넘어지긴 했지만 큰 부상 없이 시상식에서 통산 최다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광고 로드중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