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현장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나스랄라는 지난 28일 베이루트 남쪽 다히야의 민간인 거주지 건물 지하에 설치된 조직 벙커에서 회의 중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으로 폭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30.[베이루트=AP/뉴시스]
WP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지상 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곧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레바논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진입하는게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작전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발발한 이른바 ‘34일 전쟁’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34일 전쟁 당시 레바논과 이스라엘에서는 각각 약 1200명과 160명이 숨졌다.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지대에서 수행될 예정이며, 자상군이 임무를 완수하는데로 곧바로 이스라엘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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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내에서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미국 정부에서는 제한적으로 시작되는 지상 작전이 장기적으로 더 규모가 큰 작전으로 전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스라엘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