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같은 강원, 여름같은 제주 16일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 마을이 눈으로 덮여 있다. 강원 산간 지역에는 전날 전국 기상특보 데이터베이스가 갖춰진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16일 오전까지 강원 고성군 향로봉에 14.9cm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강릉=뉴스1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강원 고성군 향로봉에는 14.9cm의 눈이 내렸다. 또 설악산국립공원 소청대피소에는 미처 녹지 않은 눈 위로 다시 눈이 쌓이면서 비공식 적설량이 42c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7시 2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를 내렸는데 5월 중순(10∼20일) 대설특보 발효는 전국 기상특보 데이터베이스가 갖춰진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폭설은 남동풍을 타고 온 따뜻한 공기와 한반도로 갑자기 남하한 시베리아 찬 공기가 충돌하며 발생했다. 여기에 엘니뇨 현상으로 동해 수온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바다가 더워지면 바람이 통과할 때 증발되는 수증기량이 많아져, 비구름 규모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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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같은 강원, 여름같은 제주 같은 날 낮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햇살과 바다를 즐기는 모습이다. 제주=뉴스1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