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 일원에서 사금을 채취하고 있는 장면 독자 제공)
충북 영동군의 주요 계곡 곳곳에서 사금 채취 열풍이 불고 있다.
2일 금시세닷컴을 보면, 전날 기준 순금 한 돈은 팔 때 38만5000원, 살 때 4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는 추세다.
이 상황에서 지난주부터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과 영동읍 당곡리 계곡 일대가 외지에서 온 사금쟁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는 “최근 상촌면 도마령까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일부 사금쟁이가 하루에 3돈까지 채취하고 0.8g짜리까지 발견한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사금을 채취하러 온 B씨는 “유튜브를 보고 왔다”며 “사금이 비교적 큰 편으로 모래가 없는 바위 틈 속에서 사금을 채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금쟁이들이 몰려들고 있는 이 계곡 일대는 폐광된 금광이 많았던 지역이다.
이들은 자연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금을 빨아들이는 흡입기 등 전문 장비를 동원한다.
사금은 금광 주변 금광석이 풍화나 침식으로 잘게 부서져 나오며 수계에서 풀뿌리나 기반암 틈새, 큰 바위 아래 강의 굴곡 등에서 발견된다.
군 관계자는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며 “자연 훼손 행위 예방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영동=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