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맞이…손 맞잡고 인사 "오랜만입니다…선거운동 건강 회복하셨나" 이 "국민 뜻" "민생 어려워" "야당 인정하라" 비공개 영수회담 돌입…이후 개별 발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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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저와 이 대표님하고 만나는 걸 국민들이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4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첫 영수회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두 마디의 짧은 환영 인사로 갈음하고 이 대표 발언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장인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 출입구에서 이 대표를 기다렸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연한 자주색 계열 넥타이를 맸다.
윤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오랜만입니다”라며 “잘 계셨어요. 선거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다 이제 건강 회복하셨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웃음 띤 얼굴로 “아직 많이 피로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검은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 옷깃에는 태극기 배지를 부착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원형 테이블의 이 대표 좌석을 빼주고 자리를 정돈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배석자들이 테이블의 좌측,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배석자들의 우측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용산에 오셔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게 돼서 반갑고 기쁘다. 편하게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 하시라”는 말로 모두발언을 갈음했다.
윤 대통령은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죠”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청했다. 윤 대통령은 18분간 이어진 이 대표 발언 중간중간에 고개를 끄덕였다. 밝은 웃음을 짓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저의 입을 빌린 국민들의 뜻”,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는 건 대통령님께서도 절감하실 것”,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주시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했을 때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약속해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고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을 때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테이블에는 물 한 잔과 차 한 잔씩이 놓였다. 민주당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과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배석자들은 메모를 하면서 이 대표의 모두발언을 들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