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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6.29 선언’ 관여 노재봉 전 총리 별세…향년 88세

입력 | 2024-04-24 15:40:00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지난 2017년 11월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7.11.2/뉴스1


노태우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노재봉 전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4일 정부 및 정치권에 따르면 노 전 총리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10분쯤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노 전 총리는 1년 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총리는 1936년 경남 창원(마산)에서 태어나 마산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다.

196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고, 1987년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자문역을 맡아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이 담긴 ‘6·29선언’ 작성에 관여했다. 이어 대통령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고, 1990년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노 전 총리는 1991년 22대 총리에 취임했지만, 명지대 학생인 강경대 군이 시위 진압 중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논란으로 4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후 노 전 총리는 이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노 전 총리는 2021년 고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노태우 대통령 각하, 어쩌시자고 저를 이 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하십니까”라며 “통치의 도덕성은 절제에 있다는 것을 각하의 통치행위에서 절실히 깨닫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은 부인 지연월 씨와 딸 모라 씨, 아들 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27일 오전.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