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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아동 연속 기고/윤찬수]꿈

입력 | 2024-04-24 09:00:00


창동중학교/국제아동인권센터 아동 후원자 윤찬수

누구나 꿈을 꾼다. 직업과 연결된 구체적인 꿈일 수도 있고,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추상적인 꿈일 수도 있다. 현실에 맞춰진 꿈일 수도 있고, 한 번쯤 상상해본 이상적인 꿈일 수도 있다. 또한 사람들이 비웃고 무시하는 꿈일 수도 있고, 모두가 격려해주는 꿈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

누군가 꿈에 관해 물어보면 그 꿈과 관련된 특정 직업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꿈과 직업을 연결해 고민해보는 태도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꿈을 특정 직업의 이름으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자신의 꿈이 ‘세상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비영리단체의 직원, 정치인, 사업가 등 그 꿈을 이루는 데에 다가가도록 만들어주는 여러 직업을 떠올린다. 이런 직업들이 꿈을 이루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는 수단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나, 직업을 가진다고 해서 앞서 말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흐를수록 꿈은 점점 현실과 가깝게 타협한다. 현실적으로 변할수록 그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실에 가까워지겠다는 이유로 본질마저 바뀌어 버리면 그 꿈의 의미는 점점 흐릿해질 것이다. 현실과 이상 그 둘 사이를 만족하는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 자신의 꿈을 조각해나가는 것이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 이뤄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그것은 너무나도 어렵다. 그래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현실과 이상을 모두 만족하며 꿈을 이룰 기회가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주인공 바넘은 사회에서 외면받던 사람들을 모아 쇼를 기획한다. 쇼가 시작되기 전까지 그들은 외모는 물론 꿈까지 무시당해왔지만, 쇼가 시작되는 순간 그들은 무엇보다 빛날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세상에는 사회적으로 대우 받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누군가의 꿈이 무시당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까지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고, 얼마만큼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지를 알면서 그들의 꿈을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회적 명성이나 돈으로는 그 꿈의 전부를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누군가의 꿈을 무시하고 비웃는 세상이 아닌, 존중하고 존경해주는 세상으로 발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꿈에 대해서는 아무리 고민해도 완벽한 답을 생각해내기 힘들다. 그래도 어떤 꿈을 이루었을 때 나의 모습이 가장 행복하고 멋있어 보일지 생각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진정한 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창동중학교/국제아동인권센터 아동 후원자 윤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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