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배치된 1척과 타지역 배치 1척 이동 이스라엘 방문 미 중부군 사령관 대응책 논의 미 국방, "미국 지원으로 공격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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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전함을 신속히 배치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은 빠르면 13일 또는 14일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미국의 전함 배치는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은 이미 현지에 배치돼 있는 구축함 1척과 다른 지역의 구축함 1척을 동원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2척 가운데 최소 1척은 이지스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공격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란에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복)하지 말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전력을 다해 이스라엘을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고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위협이 “실질적이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12일 밤늦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방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에 의지해 이란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면 이스라엘이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 국방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 폭격을 사전에 미국에 알리지 않은 것에 분노한 미 당국자들이 이란의 공격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밝히도록 압박했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 갈란트 국방장관 등 고위 안보당국자들과 이란 보복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란과 직접 소통 채널이 없는 미국은 유럽과 중동 지역 동맹국들이 이란이 보복에 나서지 않게 설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외교장관이 이날 이란 외교장관에게 전화해 보복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지역 미 동맹국들도 이란에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후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지난주 오만과 회담에서 이란이 중동지역 분쟁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을 조절할 것이라고 비공개로 밝혔다고 오만과 영국 및 시리아 당국자들이 3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