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12.18/뉴스1
구속돼 재판받는 상태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옥중 성명을 내고 “소나무당과 저 송영길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옥중출마임에도 저의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시고 지지해 주신 광주 시민, 서구갑구민 여러분께 눈물 어린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송영길과 소나무당은 원내 진출에 실패했지만 22대 총선을 윤석열 검찰 범죄 정권 심판의 장으로 만드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연대해 김건희(주가조작, 명품백) 특검법 및 박정훈 대령 수사외압 특검법을 통과시켜 특검수사로 밝혀지는 범죄사실로 윤석열 대통령을 꼭 탄핵시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송영길과 소나무당은 밖에서 윤석열을 탄핵하고 한동훈, 김건희를 법정에 세울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옥중에서 22대 총선 광주 서구갑에 출마했으나 조인철 민주당 당선인에 밀려 2위로 낙선했다. 조 당선인은 5만6267표(68.42%)를 확보했으며 송 대표는 1만4292표(17.38%)를 얻었다. 소나무당의 비례 정당 투표율은 0.43%에 그쳤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