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미국 “우크라 전쟁 관련 러시아 지원시 중국 책임 묻겠다”

입력 | 2024-04-10 11:41:00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과가 있을 경우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중요한 임무라며 “러시아의 영토 확장은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유럽의 힘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러시아만의 독자적인 활동 덕분이 아니라 중국과 북한의 지원도 한몫했다고 볼 것이다”라며 “중국에 이런 일이 계속되면 미중 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경고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6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는 러시아 측 발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의 무기 지원이 지연되면서 러시아에 밀리고 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중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도우면 안 된다고 거듭 피력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중국을 여행하는 자국민에 대한 경고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무부는 그동안 중국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에게 출국 금지 등 부당 구금의 위험이 있다며 방문을 재고하거나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정상화하는 추세에 맞춰 이같은 경고를 완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