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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 23분 뉴욕 맨해튼에서 서쪽으로 약 64㎞ 떨어진 뉴저지주 튜크스베리(Tewksbury)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까지의 깊이는 약 4.7㎞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이날 오후 5시 59분 규모 4.0의 여진이 튜크스베리에서 약 11㎞ 떨어진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에서 발생했다. 그 사이 최소 10번의 여진이 있었지만 대부분 규모 1.8~2.2인 것으로 집계됐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지난 세기 동안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 중 하나였다”며 지진에 익숙하지 않은 뉴욕 주민들에게 여진이 발생할 경우 낙하물에 유의해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을 상대로 여진에 유의하되 평정심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지진과 여진이 이어졌지만 이날 오후까지 별다른 인명·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뉴욕·뉴저지 당국은 밝혔다. 그럼에도 뉴욕시와 펜실베이니아 북부, 매사추세츠주, 코네티컷 서부 등지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뉴욕 브롱크스에 거주하는 채리타 월콧(38)은 로이터에 “약 30초가량 굉렬한 굉음을 느꼈다”며 “마치 드럼통 안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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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여파로 뉴욕 퀸스의 JFK 국제공항과 리과디아 공항, 뉴저지 뉴어크의 뉴어크리버티 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진 직후 일시 중단됐다가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재개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2시간씩 항공기 운항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다. 뉴욕 교통 당국은 7개의 지하철 교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숀 아브레우 뉴욕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진 때문에 더 놀랐는지 아니면 늦은 경보 때문에 더 놀랐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뉴욕에 거주하는 이스콜은 NYT에 “지진 발생 여부를 속보로 전하는 게 뉴욕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게다가 이날 최초 알림은 뉴욕시 비상 알림 서비스에 가입한 100만명에 한해 전송됐고 한참 지난 뒤 전체 뉴욕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나타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