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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2027년 40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목표

입력 | 2024-04-01 03:00:00

[혁신… 그리고 성장] 두산그룹
글로벌 SMR 기업들과 파트너십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 중인 수소터빈 모형. 두산그룹 제공


올해 창립 128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계·자동화, 반도체와 첨단소재 등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SMR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70개의 SMR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 글로벌 SMR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끈끈하게 이어오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두산에너빌리티는 1월 경남 창원에 국내 첫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했다. 이곳에선 수소버스 200대 분을 충전할 수 있는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 400MW(메가와트)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도 목표로 내걸었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다. 더불어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는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테스나는 최근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인 ‘엔지온’을 인수하기도 했다. 두산테스나는 엔지온 인수를 통해 CIS 관련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제조라인.

두산로보틱스의 경우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이후 현재 업계 최다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 편의를 위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인정받아 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또한 북미, 서유럽 등 해외 시장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5’에도 진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도 참가해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가 물체를 집은 뒤 스스로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캔 등의 특성을 학습하고 분류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소형건설장비 1위 기업인 두산밥캣은 완전 전동식 장비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잔디깎이 제품을 내놓는 등 건설장비 부문 글로벌 최고기업으로서 기술혁신을 지속해가고 있다. 특히 두산밥캣은 이번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업계 최초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공개했다. ‘AT450X’는 농업 신기술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그토노미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당시 좁고 비탈진 공간을 무인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공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이 자리에서는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도 함께 선보여 기술력을 뽐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