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정당 활동을 했던 사람도 아니었고. 어떻게 보면 저는 그냥 옆집 아기 엄마였던 사람이거든요.”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는 ‘EBS 영어 강사’에서 국민의힘 영입 인재가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얼마 전까지 저도 (정치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환경, 저출산 문제 같은 것들이 너무 고민 돼 잠 못 이루다 백지에 이력서를 썼다”며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22일 공개된 동아일보 시사 유튜브 ‘중립기어’에서 김 후보는 “공교육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냥 정시 100%가자, 불공평하다’는 댓글이 마음 아팠다”며 부모의 경제력과 직결된 기회의 불평등, 사교육의 불평등 속에서 현행 교육 제도는 “또 다른 부담으로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공교육 강화하자고 하면 모든 화살이 교사에게 돌아간다. 수업 더 잘해라고 하는데 실제 학교생활 하면 불필요한 행정업무 때문에 그런 말이 쏙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자들의 삶을 추적 관찰한 사람으로서 실제 교육 현장과 정부 정책 사이 큰 괴리가 있고 그 부분을 해결해야한다는 취지입니다.
김 후보는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인식 개선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엄마가 되면 가장 두려운 단어가 ‘맘충’” 이라며 “굳이 내 몸 아파가면서 ‘맘충’ 되고 싶은 여자가 어디 있냐”고 말했습니다. 저출생 문제는 한 가정의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 사회 구성원들의 너그러움이 뒷받침 돼야 해결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또 “남편들도 진짜 힘들다”며 “출산 이후 적어도 한 달은 유급으로 출산과 양육 휴가를 지급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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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