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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국가안보 위협은 맞지만…금지시 페북만 커져”

입력 | 2024-03-13 10:21:0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국가 안보에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앱 자체를 국가 차원에서 금지시킬 경우 경쟁사인 페이스북 등만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틱톡을 금지한다면 페이스북 등 경쟁 업체들, 그중에서도 페이스북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나는 페이스북의 규모가 두배로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 이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주가는 3.8% 하락한 주당 486.71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또한 틱톡을 금지하는 것이 젊은층을 위한 정책이 아니란 입장도 밝혔다. 그는 “틱톡이 없다면 미쳐버릴 젊은 사람들이 많다. 틱톡은 좋은 점도 많고 나쁜 점도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유로 정지됐다가 지난해 3월 복원된 바 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전자 정보를 포함해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가 중국 등 적대국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을 이르면 이번주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행정명령은 기업 간 투자, 인수합병 또는 계약 과정에서 주고받는 대량의 개인정보에 적용되며 기업이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요건을 충족할 경우 예외가 허용될 수도 있다.

틱톡 등 특정 기업을 겨냥하지는 않겠지만, 해당 플랫폼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판단될 경우 그 정보를 우려 국가로 보내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한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짧고 강렬한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는 약 17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023년 기준 약 1억5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틱톡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정보 취득 및 선전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방에서 정치적 표적이 돼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