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작성한 협박 글.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광명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쓴 20대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9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20대·남성)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경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 신고하기 게시판에 “광명역 11시 폭파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해외 IP를 이용해 작성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인터폴에 국제공조를 요청, 국내에 거주하는 A 씨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게시물을 작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 글 게시자에 대해선 모든 추적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고 엄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