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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美, 가자 확전 억지해 온 동지중해 병력 축소 예정”

입력 | 2024-02-28 22:51:00

"USS 바탄 상륙준비단·26 해병원정대 내달 철수 예상"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동지중해에 배치했던 해병대 신속대응군 일부를 철수할 예정이라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미 국방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 해병 신속대응부대가 몇 주 내에 동지중해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이 지역의 미군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회군 일정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USS 바탄 상륙준비단(ARG)과 제26 해병원정대(MEU)가 3월 미국을 향해 항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역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 미 국방부는 이 지역에 병력을 유지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미 해병대 신속대응군은 지난해 7월 처음 파견됐고 가자전쟁이 발발한 그해 10월 이 지역에 배치됐다. 미 부대는 수륙양용작전과 특정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고 대피 작전을 지원하도록 훈련받았다. 그러나 전쟁이 5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미국 시민들의 대피 필요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CNN은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후 동지중해에 항공모함과 상륙함을 배치해왔다.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세력을 견제해 가자 전쟁이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동지중해 미 해병 철수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