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9/뉴스1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 부의장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하위 20% 통보를 해왔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며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당내 범친문이자 정세균계로 알려진 김 부의장은 “전 친이재명도 반이재명도 아니다. 오롯이 국민 속에서 더 사랑, 신뢰받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했다”며 “그런데 절 반명으로 낙인찍고 공천을 배제하려 하위 20%로 내리찍었다”고 당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김지호 이재명 당대표 정무조정실 부실장이 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탈당 의사를 밝힌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겨냥해 “일본 여행 다녀 오시라”고 비꼬았다가 논란을 빚자 삭제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이를 본 오영환 의원은 의원 단톡방에 이를 공유한 뒤 “이런 발언이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우리 당 당직자이자 출마 희망자가 취할 수 있는 태도냐”며 “두 눈으로 보고서도 믿기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김 부실장이 거론한 ‘일본 여행’은 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는 등 대여 공세에 한창이던 지난해 6월 김 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인과 일본 여행 일정을 논의한 휴대폰 문자가 노출된 일을 겨냥한 것이다.
김 부실장은 자신의 글이 문제가 되자 서둘러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