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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남 호텔서 20대 남녀, 마약 취해 퇴실 안 하다 덜미

입력 | 2024-02-06 19:05:00

약에 취해 체크아웃 시간 넘겨
유흥업소 종사자 지인 사이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 투숙하며 마약을 투약한 20대 남녀 유흥업소 종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두 사람은 약에 취한 채 퇴실하지 않다가 덜미가 잡혔다.6일 강남경찰서는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20대 남성 A 씨와 여성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일 이 호텔에 입실했다. 이후 5일 낮 12시경 프런트 직원이 전화로 퇴실을 안내했지만 A 씨 등은 횡설수설하며 오후 6시가 되도록 객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호텔 관계자가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마약에 취한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소지품에선 주사기가 발견됐다. B 씨의 팔에서는 주사와 멍 자국이 여럿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 씨 등을 경찰서로 임의동행시켜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 사람은 마약류 투약 전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B 씨는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로 지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입수했고, 이번에 처음 투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 감정 등을 통해 이전에도 투약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