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에선 트럼프가 승리한 공화당 텃밭 바이든, 처방약 값 인하등 치적 강조..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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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주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거지, 그의 전용 제트기가 옆 면에 ‘트럼프’란 글짜가 커다랗게 쓰여있는 채 서 있는 바로 옆에 30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1)이 나란히 멈춰 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날 플로리다에서 대통령 재선을 위한 기금 모금을 하면서 전임 대통령이자 경쟁자인 트럼프를 향해서 “그는 패배자”라고 말했다.
그런 발언은 바이든이 흔히 하는 전형적이 가벼운 한 방이지만 트럼프의 본거지 안뜰에서는 특별한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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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이 날 기금 기부자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번에 패배한 대통령이 된 이유는 바로 여러분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부터 다시 그를 패배자로 만들려는 이유도 바로 여러분이다”라고 연설했다.
바이든은 공화당이 그 동안 바이든 정부가 이룬 모든 발전과 업적을 되돌려 놓으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이 인슐린 가격 등 처방약 정가를 대폭 낮춘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는 우리 미국의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플로리다주 기금모금 행사의 두 번째 장소는 마이애미이다. 바이든은 그 동안 경기 후퇴가 다소 수그러 들면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가지고 선거유세를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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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부유층은 바이든에게도 중요한 모금 대상이지만 11월 대선의 당선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플로리다 주는 2008년과 2012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2016년과 2020년에는 트럼프가 이 곳에서 승리했다.
그 뿐 아니라 2022년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는 공화당이 민주당을 주지사, 상원의원, 기타 주 정부 선출직에서 약 20% 지지율 차이로 모두 이겼다.
등록 유권자 수는 10여년 전엔 민주당이 60만명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공화당원이 80만 명으로 우세하다.
그런데도 바이든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우리는 플로리다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그는 주피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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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 아니라 이 곳의 다수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계 주민들도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에 기울어져 있다.
선거운동 추적 기구인 AP보트캐스트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플로리다주 라틴계 주민들은 전체의 54%에 그쳐 전국 평균 지지율 63%에 훨씬 못미치는 지지율을 보였다.
[주피터(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