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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명 탄 여객기, 앞바퀴 빠져 ‘데굴데굴’…이륙 전 큰일날 뻔

입력 | 2024-01-24 17:32:00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이륙을 위해 이동하던 여객기의 앞 바퀴가 빠져나가 활주로 바깥으로 굴러가는 웃지못할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15분경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델타항공 982편 여객기 앞바퀴가 돌연 떨어져 나갔다.

이 여객기는 보잉 757기종으로, 콜롬비아 보고타로 갈 예정이었다. 떨어져나간 앞바퀴는 활주로를 벗어나 인근 언덕 아래로 굴러갔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줄을 서있던 중에 이륙을 불과 몇분 남겨두고 바퀴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제사가 조종사에게 “방금 당신 비행기에서 타이어 하나가 떨어져 활주로로 굴러갔다”고 경고했다는 내용이 FAA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이 사고로 승객 184명과 승무원 6명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비행기는 견인을 기다리며 3시간 동안 활주로에 머물러있었다.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했고, 예정시간보다 4시간 30분가량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보잉 여객기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어이없는 사고로 오점을 남기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의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갔다. 보잉의 737 맥스9 기종인 사고기는 긴급 회항해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18일에는 아틀라스항공의 보잉 747-8 화물기가 푸에르토리코로 가기 위해 미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엔진에 불이나 비상 착륙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