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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무기 거래 정황 계속…접경지서 열차 움직임 ‘활발’

입력 | 2024-01-16 10:14:00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열차를 통한 화물 운송 장면이 포착되는 등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16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3일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조러(북러) 친선다리’에서 선로를 따라 북한 쪽으로 2㎞ 내려온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곳은 통상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거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넘어온 열차가 정차하는 곳이다. 백악관은 지난해 이 지점을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했다.

이번 사진에선 야적장을 파란색 물체가 채우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는데, VOA는 이를 파란색 방수포가 씌워진 화물로 추정했다. 화물은 가로 100m, 세로 30m의 크기로 적재돼 있다.

야적장 바로 앞에는 선로가 있는데 13일 이 일대에서 포착된 열차는 5대로 길이는 40m에서 290m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같은 지역을 촬영한 10일 자 위성사진에는 위치가 다른 열차 여러대가 포착된 만큼 이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게 VOA 분석이다.

VOA는 이날 포착된 열차에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무기가 실렸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4일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북러 무기 거래 현장인 나진항에서도 대형선박의 정박 장면이 다시 한번 포착됐다. 지난 12일자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에 따르면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는 길이 100m 선박이 정박했고, 15일에도 같은 길이의 또 다른 선박이 입항했다.

이들 선박 앞에는 100m 길이로 적재된 컨테이너도 확인됐다.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나진항에 컨테이너 300여개가 적재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VOA는 지난 8월26일부터 나진항에서 선박을 포착한 이후 지난해에만 선박 26척이 출입한 것으로 추산했고, 올해는 총 5척의 선박이 입출항한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