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토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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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을 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자율형사립고에 입학했다가 자퇴 후 카페를 창업한 여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자사고 자퇴 후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김민지양(18)이 출연했다. 김양은 지난해 5월12일 카페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집 앞에 2호점을 개업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딸이 장사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어머니는 “중학교 때 상위 몇 % 안에 들어서 자사고에 입학했다. 전국에 잘하는 애들만 모아 놓으니까 심적으로 힘들었나 보다. 학교 가고 나서 ‘죽고 싶다’ ‘힘들다’ 이런 말을 되게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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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은 창업 비용에 대해 “어릴 때부터 계속 (돈을) 모아두던 통장이 있다. 학교 자퇴하고 일러스트랑 포토샵을 좀 할 줄 알아서 미술관에서 일하시는 어머니 따라 일하고 월급 모으고 카페 아르바이트 5개월 정도 해서 2000만원 넘게 모았다”며 “카페를 만들 때 드는 비용은 제가 다 냈는데 보증금은 어머니가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휴먼스토리’ 갈무리)
이어 “저처럼 사는 자퇴생도 있는데 너무 그 틀에 맞춰서 보고 있는 게 좀 그랬다. 그래서 어떻게든 졸업장 따고 대학에 가지 않냐”며 “근데 꾸역꾸역 사는 게 저는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퇴생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그런 친구들이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퇴하고 돈을 벌자고 생각했다. 돈을 벌려면 뭘 해야 하지 하다가 장사해야지 싶었다. 공부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때 가서 해도 되지 않냐. 그러려면 돈을 모아놓는 게 좋지 않을까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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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양은 자퇴생들을 향해 “사회가 바라는 시선 때문에 힘들 수 있긴 한데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남 생각하다 보면 자기 하고 싶은 걸 못 하더라. 좀 부끄러워도 어때, 실패해 봐도 어때 이런 마음 갖고 살면 좋겠다. 저희는 실패해도 내년에 19살, 20살이다. 그러니까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왕 자퇴한 거 시간 낭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