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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장관 내일 이임…사임 전 출판기념회 공지 논란

입력 | 2024-01-03 17:02:00

안덕근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총선 출마용? "그럴 일 없을 것"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3개월’ 간 임기를 마치고 오는 4일 이임한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의 임명 전까지 장관 자리에 공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안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아직 임명까지 기간이 남았지만, 다음날 방 장관이 이임식을 진행한다.

지난 9월20일 취임한 방 장관은 2개월 여 만에 4·10총선을 위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기 수원시 수성고 출신인 방 장관은 국민의힘 인재 차출 요구에 따라 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장관 임명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관련 질문에 정확한 입장을 피했다. 그는 “(출마하라는 권유는) 많이 들었다”며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직에 최선을 다하겠다.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임명권자가 말씀하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오래했으면 좋겠지만”고 말한 바 있다.

그러던 방 장관은 이임식을 마치기도 전인 지난 1일 출판 저자 사인회 일정 공지를 문자로 돌리면서 논란이 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방 장관의 총선을 앞둔 짧은 임기와 공백 관련 우려가 제기됐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9일 근무, 그것도 반절은 해외에 있었다. 그러고서 차출할 것 같으면 처음부터 국회의원을 준비하라 해야 하지 않나”라며 “(장관을 총선에) 차출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에 지금 산업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어떻게 처리할 지 모르지만 채택이 안 된다면 여야 간 협의가 필요한 데 이 결과를 보지 않고 사퇴를 하는 건, 산업부 장관 공석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 장관은 이임식 전인 지난 1일 야권 및 언론 등에 총선 출마를 유념한 저자 출판 사인회 일정을 공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오는 7일에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것은 장관 임기 중에 책을 썼다는 뜻”이라며 “산업부 장관 자리가 한가한 게 아니지 않나. 인사청문회를 한 게 지난 9월인데 3개월 만에 출마하겠다고 자리를 비웠다”고 질타했다.


이를 우려한 의원들의 질의에 안 후보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소위 경력을 세탁 세탁해서 총선 출마용으로 자리를 빼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에 안 후보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시 김 의원은 “장관은 사임하거나 혹은 새로운 장관이 올 때까지 여전히 장관이다. 앞서도 질의했지만 이미 출마 후보자가 돼서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보내고 출판 기념회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대한민국 국무위원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 자린가. 출마를 위해 모든 게 다 허용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후보자도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후보자는 “그럴 일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께 열릴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의 긴급 의원총회로 인해 오후 2시로 미뤄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으로 긴급히 열렸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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