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지난 3월3일 한반도 서해 및 중부내륙 상공에서 우리 측 F-15K·KF-16 전투기와 미군 측 B-1B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 제공) 2023.3.3/뉴스1
한미일 3국이 20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맞서 강력한 공동 대응 의지와 능력을 보이는 차원이다.
이날 훈련은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진행됐다. 훈련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와 연계해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와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은 올 들어 2번째다. 한미일 3국은 지난 10월 22일 B-52H 폭격기를 비롯한 군용기들을 동원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3국 간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훈련이 펼쳐진 것이다. 미국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들어 13번째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국간 안보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밤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8일 오전 동해상으로 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자신의 도발이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