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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선별진료소, 1441일 만에 문 닫는다…병·의원서 검사

입력 | 2023-12-15 11:09:00

질병청 '코로나19위기단계 유지 대응 체계·개편'
지정격리병상 올해 말 해제…일반의료체계 전환
기존 무료 PCR검사 대상자는 진단 검사 지원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의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호흡기 감염병 겨울철 유행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유행이 안정화되는 시기까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최근 하락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 추이를 고려, 장기간 운영해 온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이달 31일 운영을 종료한다. 2020년 1월20일 문을 연 지 1441일 만이다. 지정 격리병상 376개도 이달 말에 해제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위기 단계 유지 및 대응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우선 방역 당국은 현재 ‘경계’인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감염병 겨울철 유행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위기단계는 ‘심각-경계-주의-관심’ 단계로 나뉘며, 지난 6월 ‘심각’에서 현재의 ‘경계’로 하향된 바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위기단계 조정 시기와 관련해 “아마 내년 초, 일단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을 넘긴 다음에 하는 게 맞다. 몇 달을 두고 봐야 한다”면서 “시기는 겨울철 (독감 등) 유행을 더 지켜보고 어느 시기가 적당할 지 전문가와 논의하면서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하고 지정격리병상을 해제한다.

최근 PCR 검사 건수 감소와 보건소 기능 정상화 필요성을 고려해 506개의 선별 진료소 운영을 오는 31일 종료한다. 올해 4~6월 4만7914건을 기록했던 선별 진료소의 일 평균 검사 수는 10월 8390건까지 떨어졌다.

선별 진료소 운영이 종료되면, 내년부터는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의료기관)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지정격리병상 376개도 오는 31일 해제된다. 이는 일반의료체계 대응역량과 내년 병상수가 상향조정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감염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무료 PCR검사 대상자에 대한 검사와 치료비 지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12세 이상의 기저 질환자, 면역 저하자는 내년에도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와 백신접종·치료제 무상공급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중증 환자 대상 격리 입원 치료비 일부 지원은 위기 단계 ‘경계’ 단계 유지 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양성자 감시도 ‘경계’ 단계를 유지까지 지속하며 ‘주의’ 단계‘로 하향될 경우 호흡기 표본감시체계와 통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