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민국영화인장으로 엄수된 고(故) 김수용 감독의 영결식에서 신영균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만추’ 등을 연출하며 196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김 감독은 지난 3일 94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2023.12.5/뉴스1
신영균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행사장에서 열린 고 김수용 감독의 영결식에서 “이런 자리에 오는 것을 굉장히 망설이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며 추도사의 운을 뗐다.
이어 “김수용 감독과 나는 여러가지 인연이 있다, 김수용 감독은 촬영장에서 나를 만나 동갑내기라고 했다, 내가 김수용 감독에게 ‘동갑내기가 아니다, 나는 28년생이다, 당신은 29년생이다’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만나면 동갑내기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김수용 감독은 100여편 작품을 감독했는데 나는 김수용 감독 작품을 한 열 작품은 했을 거다, 굉장히 동갑내기로 잘 지냈다, 나보다 먼저 가니까 너무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김 감독에게 “좋은 작품 많이 준비해서 내가 가면은 꼭 김수용 감독의 작품에 또 출연하겠다, 나는 죽어서도 영화배우로서 살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덧붙였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민국영화인장으로 엄수된 고(故) 김수용 감독의 영결식에서 김성수 감독이 추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만추’ 등을 연출하며 196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김 감독은 지난 3일 94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2023.12.5/뉴스1
이날 영결식의 진행은 배우 강석우가 맡았으며 신영균 외에도 제작자 황기성, 이장호 감독,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이사장, 배우 장미희, 김성수 감독, 김경식 청주대학교 예술대학교 학장이 추도사를 전했다.
1929년생인 김수용 감독은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해 90년대까지 약30여년 넘게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김수용 감독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만추’ 등을 연출하며 196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김 감독은 지난 3일 94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2023.12.5/뉴스1
한편 고 김수용 감독의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