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왕벚나무 등 직접 심어 자연학습지-여가공간으로 활용
인천시는 산림청이 선정하는 ‘전국 학교 숲 우수사업’ 분야에서 제물포여자중학교가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 초중고교의 운동장이나 자투리땅에 숲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자연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학교 숲 우수사업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제물포여중은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신규조성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재학생들이 직접 숲을 설계해 자투리땅에 메타세쿼이아와 왕벚나무 등을 심고 꽃밭을 만들어 우리말로 이름을 붙였다. 습지를 만든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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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숲을 조성한 인천 부광여고가 지난해 활용 및 사후관리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광여고는 식재된 수목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숲에서 노래 발표회를 여는 등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아치형 그늘막을 설치해 수세미와 조롱박, 호박, 참외 등을 심어 가꾸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학교 숲은 학생들에게 자연을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조성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 지자체가 함께 협의해 만들기 때문에 공동체의식을 기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