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 사옥.포스코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전날(5일) 저녁까지 제24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한 뒤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나설지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고 실제 파업을 단행한다면 회사 설립 55년 만에 처음 발생하는 파업이 된다.
사측은 제24차 교섭에서 기본임금 16만2000원 인상, 일시금 600만 원 지급, 격주로 주4일제 도입 등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 측에서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 신설 등 86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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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포스코 제공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노조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님들께서 주신 권리 위에 잠자지 않기 위해 교섭을 진행하였기에 노사 의견 차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추가 제시안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길로 가는 점 이해 바란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향후로도 회사는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