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약 2억5000만년 후 초대륙 형성 지구 온난화 가속화…포유류 멸종될 수도 주 원인은 태양열 증가,지형,이산화탄소 증가
인류를 포함한 포유류가 지구상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이 약 2억5000만년 남았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고생물학자 알렉산더 판스워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억5000만년 후에 모든 대륙이 충돌하며 만들어진 초대륙이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포유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네이처 지구과학회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판게아 울티마’(Pangea Ultima) 구성 후 지구 기온 상승
연구원들은 지구 온난화를 예측했던 모델과 유사한 형식으로 우리 미래 세계에 대한 가상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대기의 화학적 구성 변동뿐만 아니라 대륙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도 사용하여 훨씬 더 먼 미래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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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가능한 지질학적, 대기적 조건 범위에서 판게아 울티마가 오늘날의 대륙들보다 훨씬 더 뜨거울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인간을 포함해 어떤 포유동물도 육지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스워스 박사는 밝혔다.
◆인류에 치명적인 기온 상승을 이끄는 3가지 요인
연구팀은 태양 에너지 증가, 대륙 지형 변화, 이산화탄소 증가로 기후가 포유류에 치명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밝혔다. 판스워스 박사는 이를 “살아남을 수 없게 만드는 3가지 충격요인”이라고 불렀다.
태양은 1억1000만년마다 방출하는 에너지가 1%씩 증가한다. 육지가 바다보다 더 빨리 뜨거워지는 것처럼 초대륙이 만들어지면 그 광활한 대륙에서 온도는 치솟는다.
또 판게아 울티마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평지 지형이기 때문에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늘날 지구에서는 빗물과 이산화탄소가 산과 언덕의 측면에 있는 광물과 반응하고, 나중엔 그 광물을 바다로 이동시킨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는 꾸준히 대기에서 빠져나간다. 지구에 판게아 울티마가 있으면 이 과정의 속도는 느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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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지구 생태계 1인자는 ‘냉혈 파충류’ 될 수도
지난 약 2억5000만년 동안 파충류 같은 동물들이 포유류로 진화했다고 알려졌다. 이제 포유류에게는 파충류로부터 진화하는 데 걸렸던 시간밖에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판스워스 박사는 포유류가 지난 6500만년 동안 누려왔던 생태계에서의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구팀은 2억5000만년 후 지구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종은 혹서를 견딜 수 있는 냉혈 파충류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소수의 포유류들은 판게아 울티마의 변두리에 있는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북부와 남부에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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