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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체조 이은주 “북한 선수와 재회 기뻐…코치님들도 반겨줘”

입력 | 2023-09-22 13:17:00

신재환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체조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9.18 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선수 이은주(24·강원도체육회)는 북한 선수들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이은주는 북한 선수 홍은정과 함께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경색돼 있던 남북 관계에서 스포츠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실천하는 두 선수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로부터 7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국가대표로 중국땅을 밟은 이은주는 북한 선수들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인공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3.9.22 뉴스1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만난 이은주는 “국제 대회를 많이 다니면서 자주 봤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며 “북한 코치님들도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무단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말 징계가 해제됐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에 국제 대회에 복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선수들이 21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내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9.21 뉴스1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정보 제공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 기계 체조에 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회 일정이 시작되면 사적인 감정은 잠시 넣어두고 선수 대 선수로 만나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은주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단체 3위”라고 답했다. 이어 “열심히 훈련해온 만큼 기량을 발휘하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기계체조는 개막 하루 뒤인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항저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