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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美합참의장 인준 통과… 흑인 두번째

입력 | 2023-09-22 03:00:00

국방장관 등 ‘미군 투톱’ 모두 흑인
군산서 2년반 근무 조종사 출신
공화당 어깃장에 인준 4개월 걸려




올 5월 미국 합참의장 후보로 지명된 찰스 브라운 전 미 공군 참모총장(61·사진)이 20일(현지 시간) 미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에 이은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포함해 ‘미군 투 톱’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모두 흑인인 것도 처음이다. 브라운 총장은 마크 밀리 현 의장이 다음 달 중 퇴임하면 그 자리를 잇는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브라운 총장은 인도태평양 전문가이며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18∼2020년 태평양 공군사령관을 지냈고 한국에서는 전북 군산에서만 두 차례에 걸쳐 총 2년 6개월 근무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역내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1962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태어났다. 1984년 텍사스공과대 학군사관후보생(ROTC)으로 임관했다. 조부와 부친도 미군에 복무한 3대 병역 명문가다. 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졌을 때 자신 또한 흑인 전투기 조종사로 차별을 겪었다는 경험담을 밝혔다.

인준에 4개월이 걸린 것은 야당 공화당 소속으로 보수 성향의 토미 터버빌 상원의원이 “국방부가 다른 주(州)에서 낙태 시술을 받는 장병을 지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군 간부의 ‘일괄 인준’ 전통에 어깃장을 놨기 때문이다. 이에 새 보직에 부임하지 못한 미군 장성이 300명을 넘겼고 안보 공백이 강화됐다는 비판이 고조됐다. 결국 상원은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등 핵심 보직 지명자의 인준은 개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