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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北과 루스키섬에서 정상회담 검토… 中은 北 9·9절에 부총리 파견

입력 | 2023-09-08 03:00:00

국정원 “김정은 방러 정보 노출에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 가능성도”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북-러 양국 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NHK방송이 7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 캠퍼스 등을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극동연방대에서는 10일부터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린다. 두 정상이 러시아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함께 방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전용 열차로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뉴욕타임스(NYT)에 (예상 경로가) 공개돼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중-러 밀착은 강화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류궈중(劉國中)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올해 9·9절에 시 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방북한다고 북한이 7일 밝혔다. 앞서 7월 북한이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정전협정기념일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한 이후 또다시 북-중-러가 한 곳에 모이는 것이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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