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 2023.5.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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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강남구 압구정 ‘신속통합기획’ 발표 후 아파트 가격이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두달새 10억원 가까이 오르는 평형이 나오는 한편, 2년간 거래가 없던 평형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집값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 8차 전용면적 163㎡(10층)이 지난 9일 5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52억원에 거래된 이후 두달 만에 2억원 오르며 신고가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는 기존 35층에서 50층 내외,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 유연화, 1만1800세대 등으로 탈바꿈하는 압구정 2~5구역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기획안엔 성수-압구정간 보행교(자전거)를 만들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아파트로 단절된 ‘한강가는 길’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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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신현대 9·11·12차 전용 155㎡는 이달 6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51억원에 2건 거래가 있었는데, 세달 만에 1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압구정 현대 1·2차 전용 160㎡(15층)은 지난달 65억원에, 현대 6·7차 전용 144㎡(11층)는 지난달 5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압구정 한양2차 전용 147㎡(12층)은 53억원, 전용 175㎡ 54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한양5차 전용 153㎡(8층)도 5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새 0.63%까지 내린 강남3구는 지난 3월부터 낙폭이 줄어 6월 들어서는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다른 자치구와의 변동률 격차도 △3월 0.09%p △4월 0.10%p △5월 0.11%p △6월 0.12%p △7월 0.15%p로 확대해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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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형평형과 달리 중형의 경우 전고점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추후 대형평형의 상승세를 따라가는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지지분이 큰 대형평형 사업성이 유리하기에 매물이 먼저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더군다나 압구정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고 한정된 물량으로 상징성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