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군벌 세력 간 충돌로 최소 55명이 숨지고 146명이 다쳤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리비아 현재 구급대 대변인 말리크 마르시트는 트리폴리에서 지난 14~15일 이틀에 걸쳐 발생한 무력 충돌로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14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상자 중에는 군벌 세력이 아닌 민간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관련 싱크탱크인 사데크 연구소의 아나스 엘 고마티 이사는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함자 사령관이 444여단에서 엄청난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충돌이 발생했다” 말했다.
양측 간 충돌로 미티가 공항은 폐쇄됐고, 항공편도 우회되거나 취소됐다. 공항은 16일부터 운영을 정상화한 상태다.
알자지라의 말리크 트레이나 기자는 이 사건을 보도하며 “트리폴리 사람들은 도시를 더 많은 폭력에 빠뜨린 세력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충돌이 있었고, 10~15분마다 산발적인 총성이 들렸다”고 언급했다.
유엔 리비아 지원단은 성명에서 안보가 우려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리비아 주재 미 대사관과 영국 대사관도 우려를 표명했다.
외신들은 이번 충돌은 최근 몇 년간 리비아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 중 그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고 전했다. 그간 수 차례 폭력 사태가 발생했으나, 대부분은 몇 시간 안에 끝났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