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불교영화제 주관 김세환 교수 “3년 맞은 우리영화제가 세계최대” 28개국서 60여편 참가,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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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OIBFF)’가 17∼20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과 동국대에서 열린다. ‘Re:Sonance―불교의 울림으로 세상과 공명하다’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영화제에선 28개국 6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영작 발굴·선정 작업을 주관한 김세환 동국대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사진)를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국제불교영화제에 대해 김 교수는 “불교의 저변을 확대하고, 젊은층에게 다가가자는 취지로 2021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외로 미국과 유럽에 8∼10개 정도 작은 규모의 불교 관련 영화제가 있을 뿐, 제대로 된 불교 영화제가 없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 영화제가 불교 영화제로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일화(世界一花)’는 ‘온 세상이 한 송이의 꽃’이라는 뜻으로 영화제가 지향하는 정신을 의미한다.
개막작인 ‘다크 레드 포레스트’는 중국 진화칭 감독의 작품으로, 티베트에서 2만여 명의 비구니들이 자신들만의 생활을 지키며 고난의 수행을 거듭하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무엇을 찾기 위해, 무슨 답을 얻기 위해 저렇게까지 힘들게 수도할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시애틀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수상작이다.
그는 “올해 영화제는 대중성을 더 많이 가미해 ‘불교 영화 맞아?’라고 느낄 작품도 꽤 있을 것”이라며 “불교 영화제지만 재미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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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