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어제 하루만 12건 접수 3일 이후 현재까지 49건 신고·28명 검거 10대 절반…경찰 “장난으로 올리지 말 것” 경고
경찰의 강력 처벌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살인을 예고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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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루에만 12건의 신고가 들어와 9명을 검거했다. 사건 접수를 일자별로 보면 △3일 3건 △4일 9건 △5일 16건 △6일 9건 △7일 12건 등이다.
지금까지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 중 절반인 14명이 10대였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10대보다는 20대 이상 성인의 살인 예고 글이 늘고 있다. 실제 전날 검거된 살인 예고 글 작성자 9명 중 △20대 4명 △30대 3명 △50대 1명 등이다. 10대는 1명에 불과했다. 장난삼아 글을 올리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허위로 글을 작성했다는 진술이 대부분이었다.
안산에서는 이달 5일, 낮 12시 5분경 디시인사드에 게시판에 “내일 홍대 상상마당 앞 2시에 칼”이라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7일 밤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사이트 회원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고 진술했다.
오산에서는 이달 7일 낮 12시 30분경 틱톡에 “용산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21)가 10시간 만에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 역시 “범행 의도 없고 오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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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글에 수많은 경찰관이 출동하는 것을 고려해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