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초선 8명과 간담회 가진뒤 “소통 안되고 기억 안남아” 혹평 의원들 “무례하고 오만” 비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 중) 기억에 썩 남는 것은 없다.”
“코로나 때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라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정리가 덜 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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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김 위원장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맥락을 잘 모르겠다. 본인이 제대로 못 알아듣고는 저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순수하신 분 같던데 말이 꼬인 것 같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더민초 운영위원장 윤영덕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초선과 다선 의원들을 비교하려던 게 아닌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들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위원장이 말을 함부로 한다. 무례하고 오만하고 경솔하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완장 찬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의원도 “완전히 의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비명계는 출범 한 달을 맞은 혁신위가 여전히 ‘이재명 체제’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윤영찬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이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문을 닫아놓고 길을 찾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성역 있는 혁신을 누가 혁신이라고 보겠나”라며 “지도부 눈치 보기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