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납품된 FA-50GF(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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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수출 계약 체결 10개월 만에 폴란드 수출형 전투기 FA-50GF 납품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시 본사에서 시제 1호기를 출고했다.
FA-50GF 1호기, 2호기는 지난 9일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으며,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최종 점검을 거친 뒤 폴란드 공군의 수락 비행을 통해 8월 초 폴란드 공군에 인도된다. 폴란드 정부는 내달 15일 폴란드 국군의날 행사에서 FA-50의 첫 공식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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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중인 강구영 KAI 사장은 12일 민스크 공군기지를 직접 방문해 납품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폴란드 공군 관계자들에게 완벽한 품질의 항공기 납품과 안정적인 후속지원을 약속했다.
민스크기지 단장 크리스토프 스토비예츠키는 “10개월 만에 납품하는 것은 세계기록으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FA-50 도입으로 KAI와 민스크 기지간 인연은 앞으로 30년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공군은 민스크 기지 내 기반 시설을 증축 하는 등 향후 FA-50 추가 운용을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정부 주도의 방위산업 지원정책에 맞춘 민·관·군 ‘원팀’ 전략이 주효해 최단기간 납품이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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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향후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아 FA-50의 유럽시장을 넓히고,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를 넘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의 안보 전략의 요충지인 이집트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으며, 500대 규모의 미국시장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KAI는 FA-50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면 우방국 수출 확대 등 전 세계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1300대,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