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실에서 시스템 운영 및 조치상황 등을 점검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3.7.12/뉴스1
“수행평가 자료가 사라졌다.”
“한달 전 전학 간 학생의 학생부가 이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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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달이 다가오는 시점, 교육당국은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자평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4세대 나이스는 개통 첫날부터 로그인 오류로 시작해 다른 학교 학생 학적이 노출되는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심지어 다른 학교 기말고사 정답이 인쇄되는 등의 오류까지 생기면서 현장 교사들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답지(번호) 순서 변경, 문항 순서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에 교육부는 개통 전부터 운영을 시작한 개통상황실에서 시스템 안정화를 추진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교육부는 시스템이 상당히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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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나이스 시스템에서 과목세부특기사항이 비활성화된 모습. (독자 제공)
그러나 현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 이날도 교사노동조합연맹에는 과목 세부 특기사항이 비활성화돼 성적 입력도 조회도 안 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또 교원단체들에 따르면 나이스 시스템이 불안해 대입 전형 자료로 쓰일 학생부 자료를 문서로 작성하거나 백업 자료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당장의 불편도 크지만 특히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2달여 뒤 시작될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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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실장은 이어 “아직 사용 전인 기능이 많은 만큼 고등학교 자료를 대학으로 보낼 때 배달사고가 추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도 크다”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원단체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2.9%의 교원이 4세대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76.9%는 오류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5~12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2만3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나이스 도입 후 발생한 오류로 인해 학생 성적 처리나 수시 등 대학입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고등학교 교사의 72.6%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