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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압수수색 황당하고 어이없어…대가 치러야 할 것”

입력 | 2023-06-05 13:57:00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2023.6.5. 뉴스1

경찰이 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가운데, 최 의원이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 것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에 있는 최 의원 자택 앞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변호인 입회하에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 등 의정활동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용인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날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너무 황당한 일이고 어이가 없다”며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 것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금요일(2일) 한 기자가 (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 제 이름이 기재된 것에 대한 입장을 알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제가 그것을 보지 못한데다 이후 기자가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이것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가 유일하게 접하거나 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23.6.5. 뉴스1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무소속)은 지난달 한 장관 및 가족의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로 추정되는 파일 등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자신에게 자료를 건넨 A 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한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가 최 의원과 MBC 기자 임모 씨, 야권 성향 유튜버 등을 차례로 거쳐 김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임 기자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자료가 최 의원에게서 나온 정황을 발견해 이날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