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만류하자 “너네 꽉 막혔다”
BJ 블리가 23일 음주 방송을 진행하던 중 119에 장난전화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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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생방송에서 술을 마시다가 119에 장난전화를 걸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이 커지자 BJ는 결국 사과했다.
BJ 블리는 23일 음주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다가 혀 꼬인 발음으로 시청자의 닉네임과 함께 “아프지 마”라고 말하면서 119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119에서 전화를 받자 “여보세요. 지금, 지금, 그, 어디지? 다시 전화할게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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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는 시청자의 비판이 이어지자 “아 그럴 수 있잖아”, “너네 너무 꽉 막혔다”, “내가 뭐 잘못했어요, 여러분?”, “아니, 술 많이 마셔서 취했으면 취한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왜 난리들이냐”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이후 블리는 ‘공익제보를 하겠다’는 시청자에게 욕설과 함께 “공익제보를 하든가 말든가. 어쩌라는 거야”라며 “공익제보해라, 제발”이라고 말했다.
비판이 커지자 BJ 블리는 24일 오후 인터넷 방송 게시판에 ‘119 전화 관련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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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를 했다”며 “의도는 장난전화가 아니었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제가 봐도 장난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든다.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공익제보할 거면 하라’면서 욕설을 내뱉은 데 대해선 “매주 화요일마다 하는 공익제보 방송 콘텐츠를 말한 것”이라며 “119 전화랑은 무관했던 발언”이라고 했다.
한편 블리는 댄스를 주요 콘텐츠로 삼고 있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다. 지난달 약 1억 원(별풍선 100만 개)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