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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선언했지만, 6월 더 위험해진다…“방역수칙 여전히 중요”

입력 | 2023-05-12 06:25:00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 발표한 1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5.11/뉴스1


정부가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을 선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오는 6월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국내 유행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라도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만큼 방역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오는 6월 초 일일 확진자 규모가 2만6000명에서 많게는 3만~4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1일 0시 기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6497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6일부터 45일째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주일 전인 지난 4일 0시 기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만4800명대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확연하다. 약 한 달 뒤면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한 데는 완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일상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진화한 ‘XBB’ 변이다. 이 변이는 5월 1주차 국내 확진자 중 74.4%를 차지했다. 우세종화돼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XBB 계열 변이가 확진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그 증가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월 초쯤 2만6000명에서 3만~4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 위주중 및 사망자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이 4월 3주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코로나19 중증화율 0.21%, 치명률은 0.07%였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9로 3월 4주 이후 7주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보다 높으면 확산세를, 1보다 낮으면 감소세를 뜻한다.

5월 1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및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16주째 낮음’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79일째(11일 기준) 100명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최근 1주간(5월 3~9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37명이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7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11%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 위중중은 많게는 200명대, 일평균 사망자 수도 두 자릿수에 진입할 수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학 교수는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하고, 마스크를 쓰는 게 위중증 환자 발생을 줄여 일상회복을 유지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엔데믹을 유지하는 힘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엔데믹 이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실천율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개인위생수칙은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등이다.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다.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용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감염병을 예방한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린다. 기침할 때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기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과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