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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에 인도계 방가… 바이든이 발탁

입력 | 2023-05-05 03:00:00

사상 첫 인도계 시크교도 임명
마스터카드 CEO 출신 경영전문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더불어 양대 국제 경제기구로 꼽히는 세계은행(WB) 총재에 사상 최초로 인도계 시크교도인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64·사진)가 뽑혔다고 3일 CNN 등이 보도했다. 그는 다음 달 2일부터 5년간 총재로 재직한다.

1944년 설립된 세계은행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미국이, IMF는 유럽에서 수장을 뽑는다. 방가를 발탁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후 변화, 빈곤 퇴치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방가는 1959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시크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다. 뉴델리 세인트스티븐스대 학사, 인도경영대학원(IIM)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네슬레, 펩시, 피자헛 등 서구 대형 식품기업의 인도 지사에서 일하다 1996년 씨티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미 시민권자가 됐고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대표, 마스터카드 CEO 등을 거쳤다. 마스터카드 재직 시절 실적 호조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전임자 데이비드 맬패스 현 총재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추천으로 뽑혔다. 기후 변화에 대한 소극적 대응으로 줄곧 비판받아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최근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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