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 양의지 빈 자리, 박세혁 채우고, 노진혁 옮길때 ‘포수 안중열’ 지명 朴 부상때 ‘안방’ 잘지켜 승리 견인… NC, 약체 예상깨고 시즌 초반 돌풍 우승후보 LG-SSG등과 ‘1위 싸움’
선수 시절 수비형 포수였던 강인권 NC 감독은 두산, NC, 한화 등에서 배터리 코치를 맡아 여러 명의 좋은 포수를 키워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NC 감독대행을 맡았던 그는 올해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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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전 NC는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본보가 개막을 앞두고 각 방송사 프로야구 해설위원 8명에게 물었는데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정규리그 5위 이내에 NC를 포함시킨 해설위원은 한 명뿐이었다.
양의지(두산). 동아일보DB
하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뚜껑이 열리자 NC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잘나가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는 LG를 6-4로 꺾었다. LG는 8명의 해설위원 가운데 7명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팀이다. 이 경기 승리로 NC는 10승 5패가 되면서 18일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NC는 LG, SSG 등과 선두권 싸움을 하는 팀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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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NC). 동아일보DB
이때 팀의 구세주로 나선 선수는 백업 포수 안중열이다. 안중열은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NC 유니폼을 입었다. 안중열을 지명한 강인권 NC 감독은 “롯데에서는 기회를 조금 못 얻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좋은 걸 갖고 있는 선수다. 박세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중열(NC). 동아일보DB
18일 LG전에서는 강한 어깨가 빛났다. 3-2 한 점 차로 쫓긴 6회말 무사 2루 수비 상황에서 안중열은 총알 같은 2루 견제로 주자 문보경을 아웃시켰다. 4-4로 동점을 허용한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발 빠른 대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두 번 모두 상대의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플레이였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안중열의 수비가 팀 승리의 바탕이 됐다”고 칭찬했다.
18일까지 안중열의 타율은 0이었다. 하지만 18일 LG전에서는 득점에 도움이 되는 볼넷을 골랐고, 연장 10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올렸다. 이어 19일 LG전에서는 첫 안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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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