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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미국인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인 10명 중 4명이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3월20일~23일 미국 성인 3567명을 설문한 결과 83%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Unfavorable)이라고 답했다. 이 중 44%는 중국을 ‘매우 부정적’(Very unfavorable)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퓨리서치가 2020년 해당 항목을 추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40%)보다 4%포인트(p)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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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에 대해 ‘긍정적’(Favorable)으로 평가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해 지금까지의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17 이후 줄곧 하락해 올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또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중국을 적대세력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퓨리서치는 응답자들에게 중국을 ‘경쟁국’(Competitor), ‘적대세력’(Enemy), ‘동반자’(Partner) 중 하나로 분류해달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44%가 적대세력으로 규정했다. 경쟁국으로 보는 응답자도 52%에 달했고 동반자로 여기는 응답자의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적대세력이라고 답한 비율은 2021년에 비해 4%p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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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최근 격화하고 있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에 대해서도 미국인 84%가 엄중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미·중 간 무역 전쟁으로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미국 본토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중을 취소하면서 미·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보고서는 대만 문제가 미국의 또 다른 골칫거리라며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회동 이후 대만의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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