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9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이준석 대표, 홍준표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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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 자리에서 내쳤다는 말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윤리위 몽둥이 찜질을 넘어선 일”이라며 당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주재 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비공개 회의를 열어 홍 시장 해촉을 결정한 것으로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던 홍 시장은 반년도 못돼 고문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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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당에서 당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를 두번, 대선후보까지 지낸 홍 시장을 고문직에서 밀어내는 일은 당이 두차례나 윤리위를 열어 자신에게 당원권 정지(합쳐 1년) 중징계를 내린 것보다 더 몹쓸 짓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전광훈 목사에게 무슨 발목이나 잡혔나”라며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대처를 미적거리고 있다고 여러차례에 걸쳐 비판 목소리를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거기에 전념하시면 좋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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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시장은 ‘고문 면직’조치에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돼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 있겠냐“며 계속 할 말을 하겠다고 했다.
또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본다. 내참, 어이없는 당이 되어가고 있다“며 △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그들도 모두 징계하라 △이참에 욕설 목사(전광훈)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