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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상대로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하는 등 최근 급증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진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관세청·교육부·식품의약품안전처·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검찰청에서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를 개최한 뒤 마약범죄에 공동대응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마약수사의 컨트롤타워인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을 공동본부장에 앉히고 검찰 377명, 경찰 371명, 관세청 92명의 마약수사 전담인력 총 840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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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집계된 마약사범은 총 2600여명으로 전년 대비 32.4% 증가했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마약류 압수량도 176.9㎏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7.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20대 사범은 지난 2017년 전체 15.8%에서 지난해 32.2%로 5년만에 2.4배가 증가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해외직구 등 손쉽게 마약 접근이 가능해진 탓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전국 마약범죄를 대상으로 수사 착수단계부터 공판절차까지 공동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각종 영장과 송치 사건을 마약 전담검사가 전속으로 처리하고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전국 18개 지방검찰청과 17개 지방경찰청·전담경찰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점 수사대상은 ▲청소년 대상 마약공급 ▲인터넷 마약유통 ▲마약 밀수출·입 ▲의료용 마약류 제조 및 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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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피해 청소년에 대한 원스톱 지원, 폐쇄회로(CC)TV안전센터를 활용한 학교·학원가 24시간 안전체계 강화, 학교 주변 예방 순찰과 교육을 강화한다.
특수본 관계자는 “유기적인 수사 협조와 신속한 정보공유, 강력한 단속체계를 구축하는 등 수사의 효율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약 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