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미국으로 송환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북한 국적자 문철명이 최근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VOA에 “문철명의 선택에 따라 이달 초 중국으로 이송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ICE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최초의 북한 국적자인 문철명은 형기를 마친 시점부터 추방 대상자였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문씨는 2021년 3월 북한 국적자로는 처음 미국에 신병이 인도됐고 미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았다. 미 법원은 문씨에게 송환 후 45개월간 수감기간을 전체 형기로 인정하고 석방을 명령했다.
추방 대상이 된 문씨는 이후 버지니아주 볼링그린 소재 이민국 수감시설에 구금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VOA는 문씨가 미국으로 송환됐을 당시 여권조차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행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 정부가 문씨를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 관련 협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엔 문씨 부인과 딸이 거주하고 있어 문씨도 선고공판에서 중국으로 추방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